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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TV광고서 트럼프-블룸버그, 60초 130억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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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2. 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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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슈퍼볼' TV광고 60초 구매
트럼프 '경제성장' 부각...블룸버그, 총기 문제 다뤄
블룸버그 TV광고, 트럼프 2016 대선기간보다 2배
Super Bowl Ads Politics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TV광고 시장에 현대자동차·버드와이저 등 기업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참여했다. 사진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60초 짜리 슈퍼볼 TV광과의 한 장면./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TV광고 시장에 현대자동차·버드와이저 등 기업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참여했다.

두 ‘억만장자’ 대선후보는 2일 저녁 방영, 1억여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TV광고에 각각 1100만달러(130억원)가 소요되는 60초 광고 시간을 구매했다.

이 액수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TV와 전국 케이블 방송 광고에 쓴 980만달러보다 많은 수치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 선거는 ‘쩐(후원금) 전쟁’이라고 불리지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약 534억달러(64조원)의 재산으로 8위에 오른 블룸버그 전 시장의 등판은 이를 더욱 극명하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 초반 경선 지역을 건너뛰고 14개 주의 경선이 몰려있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면서 지난달 29일 기준 TV광고 2억260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2억8900만달러를 광고에 썼다.

WP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TV 광고는 23만2196회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전체 기간에 한 12만908회의 거의 2배이고, TV광고 액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같은 해 사용한 전체 광고 액수 2억5760만달러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자산 31억달러로 미국 부자 순위 공동 275위인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2580만달러를 광고에 지출했고, 그를 지지하는 공동모금위원회는 별도로 2470만달러를 디지털 광고에 썼다.

이 같은 공격적 광고에 힘입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자 중 3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대선 주자들의 TV토론 참여 자격 요건에서 ‘수천명의 후원자 명부’ 대신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기준 지지율을 확보했거나 아이오와 코커스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대의원을 확보한 주자로 변경해 자비로 선거 비용을 충당하는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참가 기회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TV광고 30초짜리 광고시간 2개를, 블룸버그 전 시장은 60초 분량을 1개 각각 구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광고는 자신의 대통령 취임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의 임금 상승, 낮은 실업률을 포함해 경제적 성과를 부각했다. 지지 집회·군함·비행기·산업 노동자들을 오가며 경제성장을 부각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신사 숙녀 여러분,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광고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광고는 풋볼 선수가 되려 했지만 2013년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20대 남성의 어머니가 등장, “마이크(블룸버그)가 링(대선)에 참여한다고 들었을 때 나는 ‘이제 (대선이) 우리와 상관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총기 문제를 부각시켰다.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는 진지한 광고”라며 “콘칩과 맥주 판매에 관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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