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곳 임시휴업하고 방역 실시
"불안감 없어질 때까지 어려운 시기 전망"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백화점·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일부는 지난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떨어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면세점은 일부 점포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을 닫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명절 연휴 직후가 ‘포스트 설’ 시즌으로 명절에 들어온 상품권 소진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매출이 떨어지며 신종코로나에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 주요 면세점의 매출은 30~45% 하락했다. 롯데면세점이 약 30% 떨어졌으며, 신세계면세점은 40~45%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과 해외 여행객들이 몰리는 업태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로 인한 매출 영향이 비교적 컸다. 특히 지난 주말은 중국 명절인 춘절이 겹쳤다. 춘절 기간에는 국내 들어오는 보따리상 방문수가 감소해 매출이 평소보다 20~30% 떨어진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관광목적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방법을 검토하면서 면세점의 매출 영향은 앞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현재 ‘여행 자제’에서 ‘철수 권고’로 바뀌면 한국인의 중국 관광도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해외여행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면세점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때는 상황 정리에 1년이 걸렸고 영향은 그 이상이었다”면서 “신종 코로나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사드 때 보다는 빠르게 정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래도 영향은 1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 휴업에 돌입해 분기 실적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경우 일 매출이 80억~100억원이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도 유탄을 맞았다. 명동과 남대문 등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본점을 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직후 주말인 2월 9~10일과 비교해 각각 30%, 23.5% 줄었다. 전국 점포도 같은 기간 11~13%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
백화점의 명절 직후는 상품권을 통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업계로서는 손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오프라인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없어질 때까지는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이날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AK플라자는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해당 점포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추가 방역을 실시했다. 다만 이 배우자 및 딸·친인척 등 7명에 대한 1차 검체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AK플라자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이와는 무관하게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휴점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4일 영업 재개를 결정한 AK플라자는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인 협력사원이 검체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면서 “AK플라자는 향후 질병관리본부, 수원시 대응상황실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