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위상 지켜낼 듯…KB금융, 푸르덴셜 인수 시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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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어 2019년 결산 실적을 확정하고, 올해 실적 목표도 정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순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가량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익 추정치가 3조4500억원 수준인데, 이보다 2.89% 높은 3조5500억원 수준으로 정했다는 얘기다.
금융지주사들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자수익을 늘리기도 어렵다. 또 파생결합펀드(DLF) 및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비이자이익 부문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인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금융지주 올해 순익 전망치를 보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0.23%와 0.7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KB금융도 0.095% 증가에 그쳐 제자리걸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한금융에서는 올해 작년 순익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난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계열 은행은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의 순익 목표를 전년보다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순익 목표를 3% 가까이 높여 잡은 것이다. 은행을 제외한 카드와 증권 등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 목표는 전년 보다 높게 잡았다. 특히 보험 자회사의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오렌지라이프를 주식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룹 보유 지분은 지난해 말 59.15%에서 올해 10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100% 그룹 실적으로 반영된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순익으로 2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는 이 중에서 1700억원가량만 그룹 순익으로 인식했다면 올해부터는 전액 반영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순익 규모를 오렌지라이프 순익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계열사들도 순익이 증가하면 그룹 순익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목표한 대로 순익이 늘어나면 올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도 지켜낼 수 있다. KB금융과 격차도 더 벌릴 수 있다. 다만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리딩금융 경쟁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리딩금융 경쟁에서도 신한금융이 유리한 상황”이라면서도 “KB금융이 알짜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신한금융과 KB금융간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