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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아이오와 코커스 1위 이변...바이든, 4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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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2. 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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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첫 관문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 집계 결과
부티지지 시장, 26.9%, 샌더스 의원 25.1%, 워런 의원 18.3%
바이든 전 부통령, 15.6%...대세론 타격
투표 결과 집계 앱 작동 문제로 개표 지연 참사
Election 2020 Pete Buttigieg
피트 부티지지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개표 중간 집계 결과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은 부티지지 시장이 이날 오는 11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있는 11일 뉴햄프셔주가 햄프턴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모습./사진=햄프턴 AP=연합뉴스
피트 부티지지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의 개표 중간 집계 결과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62%가 개표된 상황에서 26.9%로 1위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6%로 4위로 추락, 대세론에 타격을 입었다.

2·3위는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으로 각각 25.1%, 18.3%를 득표했다.

5위는 에이미 크로버샤 상원의원으로 12.6%를 기록했고, 앤드류 양 후보는 1%, 그 외 후보는 1% 미만을 득표했다.

이번 결과는 샌더스 의원 측이 이날 오전 2시께 전한 것과 비슷하지만 1·2위가 바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 측은 40%에 가까운 선거구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29%로 선두를 차지하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26%, 워런 상원의원 18%, 바이든 전 부통령 15%로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전날 저녁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기초선거구별 투표 결과 집계를 위해 새로 도입된 애플리케이션(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중간 집계 발표가 시작됐다.

코커스가 아이오와 주내 99개 카운티, 총 1678개 기초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전날 오후 8시로부터 21시간 만에 ‘늑장 발표’ 된 것이다.

Election 2020 Iowa Caucus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3일(현지시간) 저녁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기초선거구별 투표 결과 집계를 위해 새로 도입된 애플리케이션(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4일 오후 5시께부터 중간 집계 발표가 시작됐다. 사진은 칼 보스 디모인 선거구 위원장이 앱을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디모인 AP=연합뉴스
◇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 결과 집계 앱 작동 문제로 개표 장시간 지연 참사

앱 사용을 위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번보다 한층 복잡해진 투표 결과 발표 방식도 개표 지연에 한몫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1678개 기초선거구에서 민주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지 후보를 밝히는 코커스가 진행된 이후 담당자들이 결과 보고를 위해 당에서 알려준 대로 집계 앱을 이용해보려 했지만 곳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앱이 작동하지 않아 삭제 후 재설치를 하려고 했으나 담당자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보고 때까지 앱을 내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다 할 앱 사용 교육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코커스 자체는 예년처럼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투표 결과를 한곳에 모아 최종 결과를 내놓는 작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린 것이다.

일부 기초선거구에서는 아예 앱 사용을 포기하고 예전에 하던 대로 아이오와 민주당 본부에 전화로 결과를 보고하려 했다.

오후 7시에 코커스를 시작해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인 오후 8시 정도까지는 그래도 본부와 전화 통화가 잘 됐다. 5분 정도 기다려서 통화가 이뤄졌고 결과 보고도 문제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말 그대로 전화통에 불이 났다. 3시간이 걸려 가까스로 결과를 보고한 곳도 있었고 기껏 보고했는데 3시간 뒤에 당에서 전화가 걸려와 왜 보고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전화 연결에 실패한 기초선거구에서는 아예 투표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아이오와 민주당 본부를 직접 찾아갔으나 설명도 없이 내쳐지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사용된 집계 앱은 ‘섀도우’라는 개인 기업에서 개발했는데 따로 외부의 검수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혼란 때문에 오는 22일 코커스가 예정된 네바다주의 민주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사용된 앱을 투표 결과 보고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 결과 발표 방식, 후보별 대의원 확보 결고 보고 → 1차 투표·최종 투표·후보별 대의원 확보 결과로 변경


이번 코커스부터 결과 발표 방식이 달라진 것도 혼란을 키웠다. 1차 투표와 최종 투표, 후보별 대의원 확보 결과를 각각 보고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결과 보고에 시간이 더 걸렸다.

원래는 기초선거구에서 코커스를 마친 뒤 후보별 대의원 확보 결과만 보고하면 됐다.

그러나 2016년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치열한 초접전 끝에 결국 49.9% 대 49.6%라는 사실상의 동률을 기록하면서 규정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고 결국 3가지를 보고하는 새 규정이 도입됐다.

당원과 비당원이 모두 투표에 참여하는 또 다른 경선 방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주 정부가 주관하는 데 비해 코커스는 자원봉사자 그룹의 헌신에 기대고 있다는 점도 혼란의 요인이 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는 11일 뉴햄프셔주가 이번 대선의 첫 경선을 치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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