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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기대출 1월에만 4조4천억 늘어…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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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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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5.5배 달해
농협은행 두각…두 달 동안 1조8000억원 증가
"신예대율 도입에 중기대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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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정부가 강조하면서 은행권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은 1월에만 4조원 넘게 중기대출을 늘렸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량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호응하는 동시에 중기대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가중하고 기업대출은 감경하는 신예대율이 도입됨에 따라 기업대출을 늘려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들 은행 중 농협은행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달 동안 2조원 가까이 중기대출을 늘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올해 1월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총 611조3735억원이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4조4214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8049억원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중기대출 증가폭이 가계대출보다 5배 컸다. 은행별로 보면 기업은행이 1월에만 1조3986억원 늘려 증가액 기준으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8695억원), 국민은행(5965억원), 하나은행(5796억원), 우리은행(5129억원), 신한은행(4643억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중기대출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이 1% 넘게 감소했고, 기업은행도 0.7% 줄었다. 다른 은행들도 0.2%에서 0.3%가량 중기대출이 감소했다. 12월 중기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연말에 대출을 상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12월이 되면 기업여신잔액이 줄어드는데, 이는 기업들이 연말 재무제표 평가 등을 감안해 한도성 여신을 축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은행들의 중기대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도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가계대출은 15% 가중하는 대신 기업대출은 15% 줄이는 신예대율이 도입되면서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대출도 대기업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기업은 유보자금이 많은 데다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중기대출 시장을 눈 여겨 볼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신예대율이 적용되고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될 수 있어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중기대출 시장에서 농협은행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월에만 1.05% 증가했는데, 전달에도 1.17% 늘어 두 달 연속 1%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두 달 동안 중기대출을 1조8200억원가량 늘리는 등 중기대출 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이 포함된 550개 미래 성장산업을 지정해 금리우대 등을 제공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CEO 면담을 하는 등 실질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대출 시장을 2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시중은행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기대출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0년에도 시장 점유비율을 22.6% 이상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설비투자 자금 등의 혁신금융과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금융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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