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리스크 관리에 집중"
DLF·라임 사태 등 책임론
이동연 "경영환경에 적극대응"
한일은행 출신 꼬리표가 약점
권광석 "신뢰회복·혁신에 주력"
내부출신이면서 외부인사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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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장을 놓고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과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김 후보는 글로벌과 디지털전략 강화를, 이 후보는 현안 해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권 후보는 조직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정기 후보와 이동연 후보는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 후보는 현 경영진으로 DLF와 라임사태, 비밀번호 도용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 후보는 손 회장과 같은 한일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권광석 대표는 내부 출신이면서도 외부인사로 분류되고 있지만, IB부문 전문가로 그룹 인수합병(M&A) 전략 수립에 강점이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1일 임추위를 열고 김정기 후보와 이동연 후보, 권광석 후보 등 세 명의 후보 중 차기 은행장을 결정한다. 세 후보 모두 60년생인 만큼 세대교체를 이뤄나갈 수 있게 됐다.
김정기 후보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글로벌과 디지털 전략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임추위 면접에서 글로벌과 디지털 전략에 대해 중점적으로 강조했다”라며 “리스크 관리 부문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태승 회장이 영업지원부문장으로 발탁한 인사다. 손 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김 후보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우리금융이 한일과 상업 출신을 안배하는 경향이 있는데, 손 회장이 한일 출신인 만큼 상업 출신인 김 후보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연 후보는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은행 경영환경을 악화하는 현안이 많은 데, 여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현재 현안이 많다.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광석 후보는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신뢰회복과 혁신 추구, 효율화 등 은행이 올해 경영전략을 내세운 것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객 신뢰가 실추됐다고 보고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셈이다.
세 후보들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은행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조직 관련 측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겪고 있는 DLF와 라임사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후보는 우리은행 전산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다 은행 IT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손 회장과 같은 한일 출신이라는 점은 출신 안배 분위기를 고려할 때 약점이 될 수 있다.
권 후보는 우리은행 IB부문장과 우리PE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IB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지주 M&A 전략을 수립할 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세 후보 중 내부 출신이면서도 외부인사로 분류되는 점은 약점이다. 특히 현 정부에서 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오히려 임추위 반대를 살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문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지금 조직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혁신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은행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 후보 중 누가 은행장으로 결정되더라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내홍을 겪고 있는 조직을 조속히 안정화시켜야 하고, 실추된 고객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DLF 사태와 고객 비밀번호 도용 등으로 금융당국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당국과의 관계 개선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