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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가 넓힌 해외시장…뒷심 기다리는 농심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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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2.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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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너구리 지난해 해외 매출 14% 신장
주주환원 정책, 실적견인 전략에 주가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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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신드롬’에 수혜를 보고 있는 주(株) 중에서는 식품회사도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짜파구리’의 제조사 농심이다.

농심 주가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이 결정된 다음날인 11일 전날보다 4% 뛰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짜파구리의 재료인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해외 매출은 영화가 개봉한 지난해 전년대비 약 14.3% 신장했다. 농심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다음달 미국 시장에 짜파구리 컵라면 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두 제품을 섞어야 하는 조리법이 익숙치 않은 만큼 두 상품을 혼합한 완제품 형태로 현지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으로서는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라면 매출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수출 확대에 집중하던 중 맞이한 기회다. 다만 짜파구리 영향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춘호 회장·신동원 부회장 등 오너 경영인의 주주환원 정책 및 실적 견인 등 중장기적인 정책이 향후 농심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농심은 전날 보다 4.46% 성장한 2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올 초 22만원대로 고전했던 농심의 주가는 10일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수상함과 동시에 올랐다. 최근 3개월 간 농심의 최고가는 지난해 11월14일 25만2000원이었다.

농심의 최대주주는 32.72%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심홀딩스다. 농심홀딩스의 대주주는 신동원 부회장으로 42.92%를 보유하고 있다. 농심홀딩스 주가 역시 전날보다 3.17% 오른 8만1300원으로 마무리했다.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발표한 농심 실적은 국내 라면 및 스낵 사업이 침체돼 있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해 농심은 매출 2조3439억원, 영업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4.8% 성장, 11% 하락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의 75%가 라면에서 나오는 농심으로서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는 농심이 세운 ‘비전 2025’와도 무관치 않다. 농심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5년에 매출 7조원, 세전이익률 10%, 해외사업 비중 40%를 목표로 잡았다. 2018년 기준 매출은 2조2364억원, 세전이익률은 5%, 해외사업 비중은 약 30%다. 농심으로서는 올 초 짜파구리 행보의 뒷심을 발휘해 해외 전략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남은 5년간 비전 2025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재무구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배당성향은 2016년 11.61%에서 2018년 27.44%까지 끌어올렸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얼마나 돌려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농심의 부채비율은 2018년 기준 33.07%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농심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왔고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안성탕면·신라면 등 파워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튜브나 SNS 등으로 소통 채널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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