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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줄이기 성공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2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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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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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성장 경영 패러다임 전환 효과
자산매각 등 순차입금 2조원 이상 줄여
영업익 전년比 8%↑8969억원 기록
CJ
CJ제일제당의 몸집 줄이기가 통했다. 지난해 하반기 총력을 기울였던 재무구조 개선의 성과가 반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가양동 부지 매각(총 1조원), 미국 법인 CPS 발행(3000억원), 영등포 제분공장 유동화(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2300억원), CJ인재원 매각(528억원) 등으로 1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에 3분기 기준 6조9000억원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4조8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이상이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연 이자비용도 300억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도 반영돼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 매출은 전년 대비 19.7% 성장한 22조3525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8969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연결기준)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식품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물류부문인 CJ대한통운의 매출을 제외한 순수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 11조9374억원 중 67%가 식품부문에서 나왔다.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9% 증가한 8조10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슈완스 실적(약 2조2000억원)이 본격 반영됐고, 중국과 베트남 등의 호실적으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덕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의 위상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4년간 가공식품 부문에서 매출에 보다 집중한 결과 지난 8개 분기 동안 영업이익은 크게 떨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그동안 SKU 구조조정, 저수익 채널 정리, 프로모션 합리화 등을 진행하며 수익성에 맞춘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의 질적성장 기조가 반영돼 올해는 영업이익 1조원 돌파(대한통운 포함)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단독 대표이사로 임명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거치는 사업군마다 발군의 실적을 올렸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에는 사업구조를 개선해 영업이익을 3배 올리고, 14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2018년부터 맡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서도 평가가 좋다.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일조하면서 CJ제일제당을 ‘K푸드’의 대표주자로 견인했다. ‘비비고 만두’는 2021년까지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70%를 미국을 필두로 해외시장에서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1위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강 대표는 올해 무엇보다 해외시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2조원을 투자해 인수·합병한 ‘쉬안스컴퍼니’의 활용이 관건이다. 아직까지는 쉬안스컴퍼니를 발판으로 CJ제일제당의 미국 진출에 이렇다 할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CJ제일제당 동부 영업망을 쉬안스컴퍼니로 이관하는 절차가 진행,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통합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는 올해 초 슈완스사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 바론’을 선보이면서 협업 강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강 대표로서는 쉬완스컴퍼니를 통한 CJ제일제당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미국 물류 거점에 유통, 판매된 후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숙제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주가를 29만~34만원 선까지 내다보고 있다. 실적 발표날인 12일 CJ제일제당은 1만1500원이 오르며 26만6500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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