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博訊)을 비롯한 해외의 중국어 매체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진짜 절망적이라는 표현도 과언이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이 휘청거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 바오류(保六·성장률 6% 사수)는 고사하고 바오우(保五)도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비교적 낙관적으로 자국 경제를 전망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관변 학자들 입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통화정책 위원을 역임한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조차 최저 5.3%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
싱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경제 지표들도 대단히 나쁘게 흘러가고 있다. 우선 내수가 흔들거리고 있다. 1월의 경우 춘제(春節·구정) 연휴 탓에 그렇다고 할 수 있으나 2월도 엉망인 것이 현실이다. 통계를 내기가 민망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쓰러지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권의 대(對)기업 부실 채권이 7조 위안(元·1190조 원)이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한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업자들의 상황도 좋을 까닭이 없다. 빚으로 연명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는 빚으로 빚을 갚다 다중채무의 올가미에 걸려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3월 이내에 상황이 종식되지 않을 경우 줄파산에 직면하는 이들이 속출하는 것은 완전 시간문제라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 당국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른바 바오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낙관론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종결로 인해 6.5%까지 가능할 것으로 점친 바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인해 이제는 바오우도 위태롭게 됐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