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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구 ‘여행금지’...한국 ‘여행재고’ 유지...미 추가 강경조처 가능성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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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3. 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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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두 지역에 최고단계 '여행금지' 경고
한국·이탈리아 전체엔 3단계 '재고' 유지
코로나19 감염자 지속적 증가 땐 한국 전체 '여행금지' 및 입국 제한 가능성도
TRUMP CORONAVIRUS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하고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 대한 여행경고를 국무부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체에 대한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사진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하고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 대한 여행경고를 국무부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한국 전체에 대한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한국 전체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로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수준과 현지의 격리 절차 시행을 이유로 제시했다.

기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4단계 여행금지가 적용된 국가는 중국(2월 2일)과 이란(2월 26일) 등 2곳이었지만 여기에 대구와 이탈리아 일부 지역이 추가된 것이다.

국무부 여행권고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하고 확산되고 있는 대구에 대한 여행경고를 국무부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사진=국무부 홈페이지 캡쳐

국무부의 여행경보 격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회견 이후 이뤄졌다. 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 지역에 대해 미국인의 여행 금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우도 전체에 대해서는 3단계인 ‘여행 재고’가 유지된 상황에서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만 여행 금지 대상으로 공지됐다. 두 지역은 각각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주도(州都)인 이탈리아 북부의 산업·관광 중심지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견을 한 자리에서 최근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에 한국·이탈리아와 협력하고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진을 할 때 조율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공동으로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도 거론되지만 이날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낮 12시 트위터를 통해 오후 1시 30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을 때 한국인과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두어 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등 추가조치 관련 결정을 곧 내리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국무부가 ‘여행금지’를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만 한정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14일 내 중국과 이란을 여행한 경우 미국 입국이 금지되는 조처가 한국·이탈리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에는 미국에서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서고, 사망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강도 높은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고조될 가능성이 큰 상황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무부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1단계이던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 이미 한국에 대해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 여행경보를 한 상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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