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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빌딩 인수 나선 신한카드…임대료 수익에 가치 상승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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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3.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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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5억달러 이내…지난해 지주서 자금 조달 완료
비씨카드도 사옥 활용해 임대사업
"수익성 악화에 임대료 수익 발굴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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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카드사들이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임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비씨카드가 보유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고,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도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임대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카드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을지로 2가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파인애비뉴 A동 인수에 착수했다. 인수 가격은 5억달러 이내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신한카드는 이미 인수자금도 마련한 상태다. 이 건물은 인근에 오피스빌딩이 밀집해 있는 데다 교통과 유통 시설들이 모여 있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카드 외에 다른 기업들도 입주해 있는 만큼 탄탄한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실적이 소폭 줄었다. 올해 역시 카드업황이 좋지 않아 어려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임대사업을 본격 시작하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현재 본사로 사용 중인 을지트윈타워뿐만 아니라 이전 본사인 서초사옥도 임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페이사업자와의 경쟁 심화로 본업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사업을 하나의 수익모델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2일 IB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본사 건물 파인애비뉴 소유주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소파즈로부터 해당 빌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7년 소파즈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빌딩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계약에 넣었는데, 최근 이를 행사한 것이다.

사전에 매매가격도 양측이 정해놓았는데 IB업계는 5억달러 미만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해당 빌딩을 인수하게 된다”라며 “이미 사전에 가격을 정해놓았는데 인수 가격은 5억달러 이내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한카드는 이미 지난해 지주로부터 5억달러를 빌려 인수자금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현재 원화가치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게 이득이라 판단해 콜옵션를 행사한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가 이 빌딩을 인수하게 되면 그 동안 지불해왔던 임차료 부담을 더는 동시에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빌딩에는 이미 신한카드 외에도 아마존과 CJ헬스케어, SBTM, ONE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게다가 빌딩의 위치가 도심 핵심 업무지구에 있는 데다 교통 조건도 좋은 만큼 빌딩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0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2.05% 줄어든 수치다. 카드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카드 본업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임대사업이 수익 방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건물은 핵심 업무지구에 있는 데다 교통과 유통시설이 밀집해 있어 빌딩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에 더해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는 만큼 신한카드가 이 빌딩을 인수하기로 한 데는 이런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에 앞서 비씨카드도 본사 사옥을 활용한 임대사업을 진행 중이다. 8개 카드사 중 본사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비씨카드와 국민카드, 현대카드(캐피탈) 정도이다. 다만 국민카드와 현대카드는 자체적으로 사옥을 모두 쓰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을지트윈타워 중 1개 동을 인수해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빌딩 일부는 임대해주고 있다. 또 본사로 쓰던 서초사옥은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비씨카드는 서초사옥을 통해서도 상당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사업자들과의 시장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라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데 임대사업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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