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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 코로나까지...2월 가계대출·주담대 증가율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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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0.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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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오르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출을 바짝 조이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둔화는 이달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늘면서 부동산 매매 수요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2월 누적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각각 613조3080억원과 439조5092억원이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0.31%와 0.2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을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율은 각각 0.44%와 0.65%였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0.13%포인트, 주담대는 0.43%포인트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작년 2월엔 5대 은행이 모두 주담대가 전달 대비 증가했지만, 올해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주담대 총액이 전달보다 줄었다. 주담대 총액 역시 지난해 2월에는 2조6382억원 늘었는데, 지난달에는 9574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지난달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든 데는 부동산 거래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계약일 기준)를 보면 서울시 부동산 거래는 지난 10월 1만1518건으로 정점을 찍다가 11월 1만1492건, 12월 9593건으로 줄었다. 올해 1월에는 5970건에서 2월 3827건으로 거래 규모가 뚝 떨어졌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거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 감소는 지난해 부동산 추가 규제로 대출한도가 축소되었고, 최근 1월부터 이어진 코로나 여파가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매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은 3월에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렇게 되면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3월이 더 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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