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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희비 엇갈린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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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3. 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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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기다리는 벤투 감독<YONHAP NO-5278>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학범 한국 축구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연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령대별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성인대표팀은 ‘벤투호’는 한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반면 23세 이하 대표팀인 ‘김학범호’는 마음이 조급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26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이어 31일에는 H조 6차전 스리랑카와 경기를 위해 원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동부지역 회의에서 두 경기를 연기하는데 동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다. 만약 서아시아지역 회의에서 만약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승인하면 해당 경기의 연기가 확정된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1위, 승점 9)에 이어 승점 8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 4위인 레바논·북한(이상 승점 8)에겐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고 있다. 5·6차전은 중요한 경기다.

일단 일정 변경은 ‘벤투호’에게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가하는 상황에서 A매치를 치르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한·중·일의 축구 리그가 모두 중단된 가운데 국내파 또는 아시아파 선수들이 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채 A매치에 나서는 일도 피할 수 있다. 특히 일정이 연기 되면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한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해 3월 대표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일정이 연기되면 회복 시간을 벌게 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상황이 반대다. U-23 대표팀은 3월 중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대 국가의 선수들이 한국에 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국을 막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어 일정 조율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학범호’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평가전 일정이 취소될 경우 예상치 못하게 실전 경험을 얻을 무대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6월 단 한 차례의 친선경기만으로 조직력을 점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4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대회를 앞두고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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