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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5000만 마스크’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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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20. 03. 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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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2부 홍화표 기자.
사회2부 홍화표 기자.
9일부터 일주일에 1인 2매인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서 ‘공평 보급’ ‘공급 확대’ ‘협력과 배려’를 강조했다.

민간에 유통되는 마스크 20%에 대해선 사전 승인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관리키로 했다.

또 마스크 업체에 설비·생산 지원 등을 통해 향후 1개월 이내에 현재 하루 1000만장인 생산량을 1400만매로 늘리기로 했다.

마스크 부족에 대한 차선책으로 ‘재사용’ ‘면 마스크 등 기타 마스크 사용’ 도 권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00만매다. 하루 평균 생산량 중 20%인 200만매는 산업부문으로 가고 공적 물량 80% 중 의료기관에 100만매, 대구·경북 지역에 100만매가 간다. 나머지가 600만매다.

정부의 공언대로 1개월 내 마스크 생산량을 1400만매로 늘린다고 해도, 공적 물량은 하루 1120만매, 1주일에는 7840만매에 그친다. 즉 우리나라 인구 약 5200만명을 감안하면 1주당 1매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십배 늘어난 마스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는 옛날이야기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다.

확산지역, 병원과 산업계, 군인, 취약계층을 먼저 배려해 상대적으로 접촉이 덜한 일반인들의 수요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 환자나 많은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해야 하는 사람, 기침·재채기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 등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혼잡하지 않거나 개인 공간에서까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환경이 다른 국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거나 상황에 따라 면마스크 사용 등 마스크 수요를 최소화하는 작은 실천부터 하자는 것이다.

또 최소한 일반인들의 우려는 아랑곳없이 마스크를 쓰고 밀폐된 종교집회에 참석하는 등의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지금 이러한 질병 재난 상황에서 누구에게는 마스크는 생명과 바로 직결된다. 마스크도 국가재난 자원의 전략물자로 대비 해야될 시대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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