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에선 케이뱅크 부실채권비율 상승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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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2018년 말보다 0.20%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15조3000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3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채권 중 부실채권은 각각 1조9000억원과 2000억원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1000억원 줄어든 11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가계여신은 3조1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8조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개선됐지만 가계여신은 되레 높아졌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10%로 1년 전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0.89%)과 개인사업자여신(0.35%)도 각각 0.16%포인트와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02%포인트 악화된 0.19%였고, 기타 신용대출도 0.37%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씨티은행과 제주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수출은행 등이 전년 대비 부실채권비율이 올랐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작년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1.41%로 1년 전보다 0.74%포인트나 올라, 은행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여신은 경우 부실 규모가 컸던 조선과 해운 부문 부실채권이 정리가 되면서 크게 개선된 측면이 있고, 가계여신은 2018년에도 낮게 유지되어 오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특별한 요인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보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이는 카카오뱅크보다 케이뱅크 대출 규모가 작다보니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비율이 더 높게 오르는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은행의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최근 3년간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방은행(97.6%)과 특수은행(111.3%)은 시중은행(120.6%)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이 94.1%로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지방은행 중에선 대구(94.3%)·제주(94.9%)·전북(90.2%)·경남은행(81.0%)이 100%를 넘기지 못했고, 특수은행 중에선 기업은행(89.1%)만 100% 이하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부실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