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뒷담화] CJ가 CGV를 매각한다?…왜 이런 소문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09010005525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3. 10.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안소연
안소연 경제부 기자
9일 한류의 첨병 역할을 하는 CJ가 국내 최대 영화관 브랜드 CGV를 매각한다는 보도가 났습니다. 곧바로 CJ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 공시를 띄웠지만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많습니다. 다른 기업도 아니고 CJ는 불과 1달 전 만해도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하면서 문화산업의 대표적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런 기업이 영화관 매각을 거론한다니 쉽게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속내를 보니 국내 극장산업이 직면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CGV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해당 산업이 비교적 번창했다”고 했습니다. 즉 예전에는 여가시간에 영화관에 가는 것을 즐겼다면 이제는 집에서 모바일이나 TV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층이 많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밀집도가 높은 공간을 꺼려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최근에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더욱 줄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는 언젠가는 종식될 현상이기 때문에 잠시 견뎌야 하는 리스크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CGV의 재무재표를 들여다봤더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사정이 안좋다’고 여길 만한 지표가 있었습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642%였는데 2018년 대비 30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다만 이는 리스 회계 기준이 변동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는 게 CGV 측의 설명입니다.

일단 CJ는 매각 계획이 없다는 게 현재의 공식 입장입니다. CJ의 4대 핵심사업군 중 하나인 문화산업에서 영화를 빼놓을 수가 없고, 영화관은 문화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OTT와의 경쟁력으로 4DX·스크린X·AR·VR 등 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을 다양한 기술과 접목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영화관이 아닌 컬처플렉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알아보면서 OTT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코로나19 사태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안 말고도 정부가 추진 중인 ‘스크린상한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관람객 현황이 공개되고 넷플릭스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가 유입되는 현실을 해당 제도가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자영업부터 대기업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국내 문화 산업의 번영을 위해 정말 필요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 점부터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