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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계자들, 한국·이탈리아 입국금지 논의...효과 작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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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3.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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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어렵고, 입국금지 전략 큰 도움 안돼 결론"
"국무부·국방부, 미군 주둔 한국·이탈리아 여행차단 우려"
펜스 부통령 "적절한 때, 방식으로 권고안 제시"
PENCE CORONAVIRUS TASKFORCE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태가 악화된 이탈리아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에 관해 논의했으나 이 전략이 코로나19 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이탈리아 등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 조처에 대해 “적절한 때,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태가 악화된 이탈리아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에 관해 논의했으나 이 전략이 코로나19 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이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총괄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늘 대통령에게 추가 여행경보를 권고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철저한 토론을 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사실(fact)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국·이탈리아 등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 조처에 대해선 “적절한 때, 적절한 방식으로 권고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추가 입국 제한 조처를 내리지 않은 것과 관련, “세계화된 사회에서 바이러스성 발병을 봉쇄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고, 만약 이러한 전략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외교·물류·경제적 결과를 정당화하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고 궁극적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악시오스는 이 소식통들이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 몇몇 연방 기관들이 미국이 한국에 강력한 군대를 주둔하고 있고,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내 중심지인 것이 (여행) 제한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들 나라로부터의 여행 차단을 우려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국·이탈리아와의 동맹 관계가 입국금지 등 추가 조처를 하지 않은 데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어 “이 논의에 참여한 보건 당국자들도 여행 금지에 찬성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탈리아와 한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최종 결정을 통보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한번 미국 전역이나 특정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 (조치에 따른) 효과(returns)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에 중국에 내려진 입국 금지 조치는 큰 효과(high return)가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특히 이탈리아를 넘어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TF 회의 후 한 언론 브리핑에서 ‘행정부가 중국과 이란에 대한 입국금지를 선전하면서 한국이나 일본·이탈리아에는 왜 확대 적용하지 않았나. 여전히 검토 중이냐, 아니면 발병 억제에서 완화로 변경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TF가 결정해온 것처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들 권고안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이탈리아와 한국의 경우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상향하고 미국으로 오는 직항편 승객들에게 탑승 전 의료검사가 이뤄지는 점을 거론하며 이런 조치가 없었다면 “우리가 매우 다른 지점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모든 입국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매우 다른 지점에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문이 없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도 이탈리아와 한국에 대한 추가 여행 제한 문제와 관련해 현시점에서 추가 조치가 없다면서도 “관련 데이터를 매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발병) 사례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 행정부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이 TF를 총괄하고 있고,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TF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한국에 대한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는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이수혁 대사 등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백악관·국무부·국방부·보건복지부 등 미 행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대응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국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관련 ‘팩트 시트’로 작성해 행정부와 의회,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매일 전달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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