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땐 클라우드PC 등 활용
직무 총괄임원에게 권한 위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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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5대 금융지주사는 사안별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놓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 등은 코로나19가 의심돼 자가격리 조치되면 클라우드PC 등을 활용해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격리 조치되면 업무에서 제외하고, 직무별 총괄임원에게 권한을 위임한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공백이 생길 경우다. 신한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최고경영자 공백에 대비해 대체 근무자를 사전에 정해놓았다. 특히 농협금융은 해당 CEO가 퇴임하기 전까지 권한을 위임받는 임원을 미리 정해, 별도 이사회를 열지 않고 직무대행체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은 직무대행을 정해 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사회를 조속히 열어 기존에 정해놓은 계획에 따라 직무대행을 결정한다.
11일 아시아투데이가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공백 대비 컨틴전시 플랜을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이 가장 선제적인 직무대행 체제를 갖춰놓았다. 반면 신한금융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을 정해놓지 않고, 직무별 총괄 임원에게 직무 권한을 위임한다.
우선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경증으로 조기 복귀가 가능한 경우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은 자택이나 별도 격리시설에서 클라우드PC 등을 활용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은 최고경영자가 경증이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직무대행에게 권한을 위임한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코로나19로 의심되거나 확진을 받으면 인병 휴가를 적용해 업무에서 제외하고, 직무별 담당임원이 권한을 위임받아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또 CEO가 코로나19 중증으로 장기간 공백이 발생하거나 유고시에는 이사회에서 경영승계 프로세스에 따라 결정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상당기간 복귀가 어려워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는 이사회에서 이를 판단해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모두 직무대행을 사전에 정해놓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확진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 허인 행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허 행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하면 이재근 부행장이 대행한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함영주 부회장이, 지성규 행장의 공백은 한준성 부행장이 대행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공백은 이원덕 부사장이,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최홍식 그룹장(부행장)이 행장 직무를 대행한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의 장기 공백이 예상되면 손병환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농협은행은 이대훈 전 행장이 임기 중 퇴임하면서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장 수석부행장의 공백이 발생하면 다음 순서인 김인태 부행장(마케팅부문장)이 행장 대행을 맡게 된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확진을 받아 장기간 경영공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경영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은 사전에 직무대행 체제를 정해, 별도 이사회 없이 대행이 권한을 위임받는다. 농협금융은 미리 지주 회장은 손병환 부사장으로, 은행장은 수석부행장에서 마케팅부문장까지 대행체제를 정해놓았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떠나 경영진 공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체제를 마련해 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