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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SPC, 유비무환?…의도치 않은 기업호감도 상승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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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3.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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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요즘 어디를 가나 코로나19 이야기뿐입니다.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더욱 조심하게 되죠. SPC그룹의 쉐이크쉑은 입장하기 전 안전을 위해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은 임시 휴점을 하는 등 손해가 막심할 뿐 아니라 감염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매장에 눈에 띄는 기계가 있습니다. 스마트 핸드 워싱 기계입니다.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비누가 분사되고 이어 깨끗한 물이, 마지막으로 종이타월이 차례대로 나오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햄버거란 메뉴 특성상 손으로 음식을 먹다보니 위생을 위해 SPC가 들여놓은 800만원 상당의 스위스 제품의 기계입니다. 2017년 마카오국제환경공동포럼 및 전시회에서도 선보였던 것으로, 스마트 핸드 워싱 시스템 ‘SMIXIN(Smart-mixing-inside)’이 적용돼 있습니다. 적절한 양의 비누·공기·물을 혼합하는 특허기술을 사용해 물을 90%, 비누를 60% 적게 쓰고 손을 편하게 씻을 수 있게 합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강해지며 고객들이 버거를 먹기 전, 먹고 나서 꼼꼼히 손을 씻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 기계는 쉐이크쉑 싱가포르 운영권도 가지고 있는 SPC가 싱가포르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반응이 좋아 국내에도 최근 오픈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과 용산 아이파크몰점에도 들여놨습니다.

영등포점이 오픈한 1월 만해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이라 SPC로서는 의도치 않게 코로나19에 대비한 것 같은 인상을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800만원의 투자로 기업이미지를 높이며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었던 셈이죠.

현재 다른 매장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도 배관을 밖으로 빼야 하는 구조라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문을 여는 매장에서는 계속해서 도입할 예정입니다.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도입한 작은 배려가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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