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필품 사재기 현상 확대로 라면가동률 최대치
국제 소맥가격 하락…원가 절감에 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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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농심은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매출이 120% 증가한 150만달러(약 18억6000만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특히 가장 많이 판매된 나라는 미국으로 2월 매출만 70만달러에 이른다. 이어 중국이 22만 달러다.
미국은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 나라인 데다 농심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으로 늘어난 수요를 적시에 공급해 유통할 수 있어 2월 해외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농심 측은 분석했다.
또한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바레인·팔라우·수단 등의 나라에서도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이 70여 개국까지 늘어났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기생충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만들어 SNS에 인증하기 시작했고, 농심 역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후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며 인기는 급속도로 올라갔다.
국내에서도 인기다. 농심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양만 총 75억개다. 신라면(34년간 325억개)과 안성탕면(37년간 153억개)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매출 성장도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1850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올랐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두 달간 짜파게티 국내 매출이 370억원을 넘어선 만큼 연간 매출도 사상 첫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오스카의 기적이 불러온 ‘기생충 효과’를 십분 살려 라면을 중심으로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연내 ‘짜파구리’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한때 70%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삼양·오뚜기·팔도 등 라면 4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54%(닐슨코리아) 수준으로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2017년 964억원에서 2018년 866억원, 2019년 788억원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짜파구리’의 인기가 도화선이 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확대되면서 라면 수요가 급증, 올해 증권사들의 농심 매출과 영업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밝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300여 억원이 증가한 2조4767억원, 영업익도 25.1% 증가한 986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농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 안양 등 국내 라면공장 5곳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라면·짜파게티 등 주요 라면 생산량은 30%가량 늘었다.
최근 소맥 가격 하락도 희소식이다. 농심이 생산하는 라면과 스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밀가루인데, 국제 소맥 시세가 올 1월 581.40센트까지 올랐다 17일 기준 부셸당 499.25센트를 기록하며 1월 고점대비 14% 떨어졌다. 농심으로서는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존 제품인 신라면·안성탕면·너구리 등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영화 ‘기생충’으로 짜파구리가 부각되며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올해는 시기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힘든 상황으로 유튜브 등의 채널로 기존 제품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젊은 층에게 오래된 브랜드란 인식을 바꾸면서 제품을 리마인드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