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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춘의 적나라한 현실…영화 ‘비행’ 오늘(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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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0. 03. 19. 13:49

비행
영화 ‘비행’ 포스터
2030 세대가 마주한 어둡고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낸 영화 ‘비행’이 관객과 만난다.

19일 개봉한 영화 ‘비행’(감독 조성빈)은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예 조성빈 감독의 청주대학교 영화과 졸업작품이기도 한 ‘비행’은 조 감독이 직접 극본부터 연출, 편집, 제작까지 참여했다.

조 감독은 ‘비행’ 속에 자신과 친구들이 20대 중반에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근수’와 ‘지혁’이 비정한 사회 속에서 겪는 외면과 아픔은 성장의 기제가 되지 않는다. 그 벌건 상처를 관객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다.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최근 독립영화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10여 년 전 시작되었던 독립영화 붐을 연상시키며, 날것의 카타르시스와 내밀한 진정성의 힘으로 승부한다. 조 감독은 ‘비행’을 완성하기 위해 경찰서 마약 수사과를 찾고 실제 마약상들을 찾아가는 등 치열한 취재에 집중했다. ‘근수’를 비롯한 탈북민 에피소드는 조성빈 감독의 모교인 청주대학교 앞 경찰서의 탈북민 신변 보호관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다.

패기 넘치는 연출과 신선한 구성을 인정받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2018) 한국 경쟁 부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날 것 그대로의 소재를 전하는 듯한 기록영화적 질감이 매력적이다”(김영진 전주국제영화제 전 수석프로그래머/영화평론가), “한국 사회 계층의 이야기를 범죄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강경호 CGV아트하우스사업부장), “형체 없는 비행을 꿈꾸는 우리들 이야기”(왓챠, 김**) 등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거머쥐었다.

목숨을 걸고 질주하는 탈북민 청년 ‘근수’ 역은 신인배우 홍근택이 연기한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속 야구선수로 단역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인 만큼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고난이도의 북한 사투리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양아치 청년 ‘지혁’ 역의 차지현이 연기한다.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호주 이민센터까지 직접 발로 뛰며 ‘지혁’의 디테일을 만들어 나간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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