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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경제 전문 리서치사인 차이나베이지북(CB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륙 전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인력은 87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보다 무려 40만명이나 많다. 취업 박람회가 언감생심인 상황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청년 실업대란의 도래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 못한 이 현실에 무척이나 당황해 하고 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명문 런민(人民)대학 경제학과 졸업을 앞둔 마샤오추(馬曉秋) 씨는 “예년 같으면 우리 정도 스펙이면 어느 기관이나 기업으로 갈까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 선배들은 하나 같이 그랬다. 하지만 올해는 주위에 취업이 확정된 경우가 거의 없다. 기가 막힌다.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 씨의 말처럼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해도 좋다. 대부분의 기관이나 기업들이 기존 인력들도 내보내는 상황에서 제 정신을 차린 채 새롭게 신규 인재들에 눈을 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탓이다. 문제는 이들에게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대안이라고는 통상 11월 말에 실시되는 공무원 시험인 궈카오(國考) 응시나 창업에 나서는 것 외에는 딱히 없는데 이 역시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다.
청년들이 할 일이 없어 방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해야 한다. 당사자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현실은 이게 목전의 일이 됐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학 졸업생들에게도 최악의 한 해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