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0년만 200배 증가...미, 5만7800건으로 2위로 하락
한, 일본·독일 이어 5위...삼성전자 3위·LG전자 10위·LG화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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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5위였다. 기업 순위에서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3년 연속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와 LG전자·LG화학이 각각 3위·10위·11위에 올랐다. 톱 50위 내 한국 기업은 이 3사가 전부였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국제특허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6만5800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은 중국이 5만8990건으로 1978년 PCT 발효 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WIPO는 밝혔다. 중국은 1999년 276건뿐이었지만 20여년 만에 200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을 통해 5세대(G) 통신·인공지능(AI)·신에너지·신소재 등 10대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기업에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이며 미·중이 지난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되지 않고 2단계 과제로 넘어갔다. 그만큼 합의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42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미국은 5만7840건(3% 증가)을 출원해 2위로 내려갔다. 이어 일본(5만2660건·6% 증가)·독일(1만9353건·2% 하락)·한국(1만9085건·12.8% 증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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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646건으로 전년도(1697건) 대비 3% 줄었고, LG화학은 1624건을 출원, 전년(969건)보다 무려 67% 증가했다.
기업별 톱 10에는 중국 4개사·한국 2개사, 그리고 일본·미국·스웨덴·독일이 각각 1개사가 포함돼 아시아 기업이 70%를 차지했다. 다만 톱 50에서는 한국 기업은 3개사뿐이었고, 중국·일본 기업이 약 60%를 차지했다.
이웃 경쟁국인 중·일 기업의 기술력은 상향 평준화로 저변 확대가 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상위 몇 개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