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계속 모바일 부문 적자로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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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9일 다음달 중순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랜더링(rendering) 이미지를 공개했다. 랜더링은 아직 제품화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는 스마트폰을 실물 그대로 그린 예상도를 의미한다.
그간 LG전자가 랜더링을 먼저 공개한 적은 거의 없다. 전과 다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새 스마트폰은 대표 브랜드 ‘G시리즈’의 후속 모델임에도 ‘G시리즈’ 브랜드 대신 제품별로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이 같은 시도는 디자인 강화로 LG폰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권 사장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과거 피처폰 시절만 해도 LG폰은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뛰어난 디자인의 상품들로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LG전자 모바일(MC) 부문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모바일 부문에서 1조98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주력 사업부문인 생활가전(H&A) 영업이익 1조9961억원의 절반가량을 까먹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비상을 위해선 모바일 부문 적자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 실적만 향후 손익분기점에 접근하면 LG전자는 연간 4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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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에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종전의 직각 모양은 손에 잘 밀착되지 않았지만 ‘3D 아크 디자인’은 타원형이어서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손에 밀착되는 느낌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