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최근 이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이제는 ‘차이나 엑소더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중국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불과 20여 년 만에 투자의 낙토에서 외국 기업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 재계 사정에 밝은 베이징 외자 기업 관계자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그럴 수밖에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중국 노동자들의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20여 년 전에 비하면 최소한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투자할 경우 중국 정부 당국이 제공하는 메리트도 거의 사라졌다. 외국 기업들이 더 이상 중국에 목을 맬 이유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창궐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중국의 이미지가 더욱 나빠진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발을 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과 일본이 자국 기업들의 유턴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본국 귀환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미국의 경우 래리 커들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본국으로 귀환할 의사를 가진 기업들의 경비를 전액 부담하는 방향의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차원에서 비용의 절반 정도는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유턴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이 점에서는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와 톈진(天津) 공장의 일부를 철수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아예 중국 사업 자체를 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투자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