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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깨운 중국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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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4.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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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 쉽지 않아 중국 당국 고심
14억명 중국인들의 시민의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깨어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침묵하는 다수인 항간의 평범한 장삼이사들까지 자신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딱히 절묘한 방법은 없어 보인다.

중국은 주지하다시피 공산당 일당 통치의 국가로 일반 시민들의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당국의 정책 등에 반하는 개인적 일탈이나 단체 행동은 사실상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부터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보인 강압적인 권위주의 스타일의 행보와 통계에 대한 의문이 곳곳에서 반감을 불러일으키자 용기를 얻은 듯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대의 지식인들과 현장에 뛰어든 시민기자들의 행보를 꼽을 수 있다. 원로 작가 팡팡(方方)이 현지에서 80여일 가까이 격리된 채 코로나19의 참상을 ‘팡팡일기’로 기록한 것을 대표적으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당국은 코로나와의 위대한 ‘인민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일기는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곧 미국의 하퍼 콜린스출판사에 의해 책으로도 나올 예정이나 중국에서는 출판도 되기 전에 금서로 낙인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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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황스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수백여명이 최근 당국에 항의하는 모습. 중국인들의 깨어나는 시민의식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이들 외에도 유, 무명의 행동하는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4월 이후부터는 시민들의 집단 행동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심상찮다. 우한 중심가에 점포를 보유한 수백여명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수백여명이 9일 당국의 방역 실패를 규탄하면서 ‘임대로 1년 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사실을 보면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크고작은 시위들도 후베이성 황스(黃石),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비롯한 전국의 도시 10여곳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에 대한 봉쇄가 완전히 풀릴 경우 더욱 많은 시위가 발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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