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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 성폭행으로 드러난 中 불법 입양산업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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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4. 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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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발칵 뒤집혀
중국에 아이들을 사고 파는 충격적인 불법 입양산업이 크게 번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를 방치할 경우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매매가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대책은 마련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불법 입양산업이 사회의 필요악으로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불법이기는 해도 나름 긍정적인 면도 전혀 없지는 않았던 것이다. 자녀가 필요한 가정에서 불우한 환경의 아이를 입양, 잘 키우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입양이 지하에서 법적인 절차 없이 음성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이 아니었나 싶다. 더구나 일부 아이들은 입양된 이후 성폭행을 비롯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

중궈푸뉘바오(中國婦女報)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최근 2∼3년 사이에만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사회적 공분을 산 국제변호사이자 대기업 임원인 바오위밍(鮑毓明)의 양녀 성폭행 사건을 꼽을 수 있다. 그가 14세 때 입양한 양녀 리싱싱(李星星)을 4년 동안이나 갑의 위치에서 잔인하게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이다.

입양산업
중국에 아이가 거래되는 입양산업이 번창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중국 당국이 단속의 칼을 뽑아들었으나 완전히 뿌리뽑힐지는 미지수라고 해야 한다./제공=중궈푸뉘바오..
그렇다면 입양산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중궈푸뉘바오의 보도를 참고하면 대충 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입양이 산업의 형식을 띄려면 무엇보다 공급자가 있어야 한다. 당연히 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가정이나 미혼모들이다. 이들은 갓 태어났거나 곧 태어날 아기를 키울 능력이 있을 턱이 없다. 이럴 때 입양 브로커가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접근하게 된다. 이어 구매자에게 구입 의사를 타진한다.

값은 천차만별이라고 해야 한다. 수만 위안(元·수백만 원)에서 수십 만 위안까지 한다. 특이한 것은 최근 들어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관련 사이트들도 수십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기가 막힌 사정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그동안 쉬쉬 하면서 묵인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수수방관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국가적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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