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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로나19 블랙홀은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체육시설과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을 비롯해 개학연기·재택근무 등 그동안 이어져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은 소통이 단절됐고, 자의와 상관없이 이어진 고립 상황은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냈다. ‘코로나블루’는 성인 남녀 54.7%가 겪고 있을 만큼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우울감뿐만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과 면역력 저하 문제도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는 사람들 중 20.2%가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에 사회적으로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국민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서비스인 ‘국민체력100’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어려운 환경에서의 에너지 소비 감소는 우울증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면역력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그 해결책으로 홈 트레이닝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체육활동이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집콕운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많은 체육단체들이 홈 트레이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홈 트레이닝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날씨와 장소의 제약 없이 몸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홈 트레이닝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홈 트레이닝 문화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단지 영상만 보고 따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는 무분별한 정보와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부상을 입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좁은 공간이지만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동 경험 유무에 따른 단계별 프로그램(기초·심화 과정 및 연령별 프로그램), 사용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한 트레이닝은 물론 게임과 경쟁을 접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홈 트레이닝 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앞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가정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개인의 건강관리와 운동 효과를 측정할 수 있고, ‘자기효능감’과 ‘유능감’을 확보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문화가 정착돼 스포츠 참여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