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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뚫고 ‘깜짝’ 플러스 성적표… 11조 현금으로 ‘파고’ 넘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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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4.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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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환율효과가 영업이익 개선 비결
완성차 판매는 11.6%↓ "4월 부진 더 클 것"
"향후 수익성 하락 불가피… 11조 유동성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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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현대자동차
코로나19 파장에 해외공장이 멈춰서고 수출 절벽 사태를 맞으면서도 현대자동차가 1분기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었다. 우호적 환율 효과와 뉴그랜저·GV80·G80 등 줄줄이 이어진 신차의 힘이다.

다만 실물경제 타격 본격화로 인한 진짜 수출절벽은 2분기부터다. 실제로 판매대수는 1분기 이미 10% 이상 빠졌고 이달도 4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무기는 11조원 규모 현금 유동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 재고 관리·유연한 생산방식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위기를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지난 1분기에 매출 25조3194억원과 영업이익 8638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 4.7%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10% 넘는 영업이익 추락을 예상했지만 플러스 성적표를 꺼내놨다. 비결 중 하나는 수년 전부터 준비 해 온 신차 골든 싸이클이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현대차는 “그랜저와 GV80·G80 및 아반떼 등의 효과로 3월 내수 판매 증가세를 실현했다”고 했다. 우호적 환율 환경도 한 몫했다. 원·달러 가치는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이로 인한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업이익과 달리 1분기 판매대수는 90만3371대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했다.

다만 회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기를 버텨낼 충분한 자금이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동차 부문에 11조원 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4월 이후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급감을 가정해도 연말까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수요 및 판매 전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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