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생명·화재도 상승세
KDB생명 등 매각 소식에 재평가
車 손해율 개선 등 긍정적 요인
일각선 "일시적 반등"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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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주 전망이 밝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자동차·실손보험 손실규모가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상 밖 반사이익을 봤다. 자동차 사고·병원방문 비중이 낮아진 데다가, 고객 영업경쟁이 사그라들면서 사업비를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시적 반등이란 시각도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면 보험주도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단연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였다. 한 달 전만해도 800~900원대 동전주로 전락했지만, 각각 96%, 100% 급등하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보험 대장주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주가가 상승세다. 삼성생명의 이날 종가는 4만8100원이다. 지난달 19일 장중 신저가(3만1900원)를 다시 쓰며 고배를 마셨을 때와 비교하면 주가가 50% 올랐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23일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40%가량 주가가 회복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주가도 신저가 경신한 이후 각각 37%, 80% 상승했다.
보험주가 회복하고 있는 배경은 보험주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한 이후에도, 인수·합병(M&A)시장에서 찬밥신세였던 KDB생명까지 매각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보험사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까지 함께 나왔다.
여기에 연이은 보험사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 약발도 있었다. 현대해상은 지난 21일 자사 100만주를 사들였다. 총 245억원 규모다. 이후 주가는 전일(22일)대비 4.3%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업계 최다 자사주 매입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승주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20여명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갔다. 강성수 한화손보 사장도 지난달 23일 7만2000주를 매입한 이후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4일만인 지난달 24일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 전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한달만에 1만5000여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관측이다.
관건은 보험주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손해보험업 주가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생명보험업보다 상대적으로 저금리 영향이 적은 데다가, 실적악화의 원인이 됐던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병원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고, 자동차 사고율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높아졌던 사업비 지출도 감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주는 자동차 손해율 개선, 사업비 안정, 코로나19 반사이익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자동차 손해율 민감도가 컸던 만큼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자산운용이 필수인 보험사들에게는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대면 영업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불황이 더해지면 신규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저점을 찍은 뒤 소폭 주가가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 전 주가로) 완벽하게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