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경봉쇄 전 북·중 인적 교류 활발…코로나 발병 가능성"
"국경봉쇄 장기화로 북한 주민 경제활동 전반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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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포함해 신변과 관련된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적어도 심장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다”며 “만약 그 정도라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니까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이날 기준 17차례로 매년 동기 평균 50회에 대비해 66%가 감소한 수준”이라며 “올해 공개활동 횟수는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쳐 공개활동이 대폭 축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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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 ‘감염자 수는 0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1월 말 국경봉쇄 전 북·중 간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북한이 국경봉쇄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했으며, 기존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총리 김재룡이 총괄지휘하도록 했다”며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주민 생활과 경제활동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며 달러당 환율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핵미사일 시설 동향과 관련해서는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내 50메가와트(MWe) 원자로는 2018년 말 이후 가동 중단 상태고 재처리 시설 가동 준비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