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총서기나 주석에까지 눈을 뒀던 야심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이미 총서기 겸 주석의 물망에 올랐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세력에 의해 칼을 맞게 된 것. 때는 2006년 9월로 죄목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이었다. 축첩을 했다는 망신을 당한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총애를 받던 이른바 상하이방(上海幇)의 황태자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한 몰락이 아니었나 보인다.
이후 그는 1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완전히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해 8월에는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는 소문에도 휩싸인 바도 있으나 낭설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형기의 3분의 2를 채운 덕분에 10일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인 추이중산(崔鍾山) 씨는 “중국의 형법에 따르면 형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의 수형생활을 한 수인들은 감형 대상이 된다. 천 전 서기는 아마도 이 규정의 혜택을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출옥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당에서 출당당한 것에서도 모자라 정치 권력이 박탈됐기 때문에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다. 더구나 이미 나이 70대 중반을 바라보는 만큼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도 어렵다. 6년 감형을 받고 출옥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