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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노렸던 천량위 전 상하이 서기 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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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5. 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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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로 낙마한지 12년 만에 6년 감형돼 햇빛 봐,
한때 중국의 최고 지도자까지 노렸던 천량위(陳良宇·74) 전 상하이(上海)시 서기가 비리 혐의로 낙마한 후 투옥된지 12년 만에 최근 출옥, 햇빛을 보게 됐다. 원래는 2026년에 형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6년 감형 덕분에 더 일찍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천량위
2008년 4월 열린 재판에서 징역 18년 형을 선고받은 천량위 전 상하이시 서기./제공=중국중앙텔레비전(CCTV) 화면 캡처.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상하이 인근의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출신으로 낙마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잘 나갔다. 상하이에서만 거의 20년 이상 봉직하면서 구장(구청장)과 시장, 서기 등을 모두 역임했다. 서기에 오를 때는 25명이 정원인 당 정치국에 입성하기까지 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총서기나 국가주석은 몰라도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은 농후했다. 한마디로 당장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총서기나 주석에까지 눈을 뒀던 야심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이미 총서기 겸 주석의 물망에 올랐던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세력에 의해 칼을 맞게 된 것. 때는 2006년 9월로 죄목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이었다. 축첩을 했다는 망신을 당한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총애를 받던 이른바 상하이방(上海幇)의 황태자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한 몰락이 아니었나 보인다.

이후 그는 1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완전히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해 8월에는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는 소문에도 휩싸인 바도 있으나 낭설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형기의 3분의 2를 채운 덕분에 10일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인 추이중산(崔鍾山) 씨는 “중국의 형법에 따르면 형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의 수형생활을 한 수인들은 감형 대상이 된다. 천 전 서기는 아마도 이 규정의 혜택을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출옥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당에서 출당당한 것에서도 모자라 정치 권력이 박탈됐기 때문에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다. 더구나 이미 나이 70대 중반을 바라보는 만큼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도 어렵다. 6년 감형을 받고 출옥한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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