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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왕 “한국 코로나 대응 경의…참전용사 마스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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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5.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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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20분간 전화통화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통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벨기에 국왕의 요청으로 오후 4시3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필립 국왕은 “벨기에는 70년 전 한국전에 참전할 때부터 한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정부가 벨기에 참전용사 등에게 마스크를 지급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산 진단키트도 도착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필립 국왕은 “한국의 방역 및 대응은 세계적 성공 사례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참전 22개국 대상 마스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벨기에에 마스크 2만 장을 지원했다. 필립 국왕은 한국전 참전부대인 제3공수대대에 복무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한국이 어려울 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던 벨기에 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벨기에에서 코로나로 인해 적지 않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또 벨기에가 필립 국왕의 지도력 하에 ‘과도 정부’에서 ‘긴급 정부’ 체제로 전환하고, 경제위기팀을 발족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중순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돼 있던 우리 국민들(11명)이 벨기에 군용기를 통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필립 국왕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생각하면 도움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있으며,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국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방역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양국 경제인 등의 필수 교류는 지속될 수 있도록 국왕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명확한 설명에 감사드린다. 대통령의 유익한 메시지는 제가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빨리 코로나19의 악몽을 끝내고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 양국 수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하며 “벨기에가 코로나 사태를 잘 극복하여 국왕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답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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