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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창궐로 연기된 중 양회 긴장 속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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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5. 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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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대폭 축소될 가능성 농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2개월 이상 연기된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가 21일과 22일 잇따라 열린다.

이전 관례대로 정협이 하루 앞서 열리고 바로 전인대가 그 뒤를 잇게 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이나 현재 전국 각지의 대표단이 속속 베이징에 도착하고 있는 만큼 대회 개최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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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초에 열린 13차 전인대 2차회의 전경.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2일 열릴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이슈들은 회의 전반을 아우르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염병의 조기 보고 및 대응을 위한 체계 구축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자문기구인 정협이 전염병 대응과 관련, 300건이 넘는 제안들을 위원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병과 관련한 중요 제안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는 절차가 마련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이 이처럼 나온다는 것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사태 이후 막대한 투자로 구축한 보건 시스템의 사실상 실패를 자인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럼에도 이번 양회를 코로나19와의 이른바 ‘인민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는 장으로 삼을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최고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중국 소식통의 일치된 견해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증폭되고 있는 미국과의 갈등, 혐중 정서의 세계화 등과 관련한 대책 역시 심도 있게 토의할 전망이다.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G2를 넘어 G1으로 향해 가려는 국가적 목표가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기는 해도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가능하면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정과 활동 역시 축소될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취재 활동은 크게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 주임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이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를 겪었듯 양회 역시 사상 유례 없는 파행을 겪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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