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규모 큰 은행 결정에 뒤따를듯
농협, 이달 이사회서 수용 가능성 커져
하나·부산銀 등도 내부검토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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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이달 말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라임펀드 선지급안을 안건으로 올려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내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를 이사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선지급은 배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한 데다, 내부적으로도 추후 정산하게 되면 배임 우려를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임펀드 투자금 선지급과 별도로 자산회수를 진행할 배드뱅크도 조만간 출범한다. 판매잔액이 가장 많은 신한금융이 대주주 역할을 맡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라임펀드 선지급안에 대한 안건을 올려 결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이사회에 부의할 안건을 결정하는데, 라임펀드 선지급안에 대한 안건이 올라갈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나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도 은행들이 사전에 논의했던 공동 선지급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지급안을 수용키로 결론이 나면 이사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5일 열었던 이사회에선 라임펀드에 대해서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선지급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사회 일정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도 같은 상황이다. 두 은행 모두 현재는 검토 중이지만 선지급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라임펀드 판매은행들이 투자자에게 판매금액을 돌려주기로 결정한 데는 7개 판매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먼저 투자금 선지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라임펀드는 우리은행의 판매금액이 3577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2769억원), 하나은행(871억원), 부산은행(527억원), 기업은행(294억원), 경남은행(276억원), 농협은행(89억원), 산업은행(37억원) 순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선지급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이 진행 중인 무역금융 펀드를 제외하고, 환매 연기된 플루토와 테티서펀드 가입금액 2600억원을 대상으로 선지급할 예정이다. 선지급 규모는 원금의 약 51% 수준이다. 다만 증권사와 총수익 스와프(TRS) 계약이 체결된 AI프리미엄 펀드는 원금의 30% 정도만 선지급된다. 신한은행은 CI무역금융펀드 가입금액의 50%에 해당되는 금액을 선지급한다.
두 은행 모두 선지급을 한 뒤 추후 자산회수와 손실 확정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보상 비율에 따라 정산할 방침이다.
이들 7개 은행에서 라임펀드 8146억원 규모가 판매됐다. 은행들이 모두 선지급을 결정하면 50% 수준인 3000억~4000억원 규모는 투자자에게 미리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50% 규모로 선지급에 나선 것은 추후 자산회수 등을 통해 50% 이상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사후 정산하기로 한 만큼 배임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임펀드 선지급 조치 외에도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20여곳은 라임자산운용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배드뱅크를 출범한다. 개별사로는 우리은행이 판매액이 가장 많지만 그룹으로 보면 신한금융(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이 가장 많아 대주주 역할을 맡는다. 배드뱅크는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뒷수습하고 투자자산 회수에 집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