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홍콩 느와르는 전 세계는 아니더라도 아시아에서는 그야말로 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 잘 나가는 한국 영화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 느와르를 이끌던 주인공은 하나둘이 아니었다. 굳이 꼽으라면 이미 오래 전에 고인이 된 장궈룽(張國榮)을 비롯, 저우룬파(周潤發·65), 류더화(劉德華·59)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들은 그래서 느와르를 가장 대표하는 단어라고 해도 좋을 따꺼로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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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콩 영화계의 진정한 따꺼로 떠오른 저우룬파./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그러나 홍콩이 중국이 제정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으로 인해 흔들리는 지금 진정한 따꺼는 딱 한 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의 평소 인생관과 신념을 버리지 않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노!”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원로 배우로 그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홍콩의 연예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홍콩보안법에 반대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아니 거의 대부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찬성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때 대표적인 따꺼로 불린 청룽(成龍·66)은 더욱 그렇다. 보안법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저우룬파와는 달리 거의 중국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보안법에 찬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보안법에 반대하는 70% 가까운 홍콩인들은 그에게 큰 실망을 하고 있다.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걷는 저우룬파에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 진정한 따꺼라는 별칭이 최근 생긴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