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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코로나19로 은행권 대손충당금 최대 1.5조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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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6.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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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건전성 토대 적극적 자금지원 나서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시 복합위기로 전이 가능성
"수익성 제고 및 비용 효율화 노력 지속해야"
한국금융연구원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은 은행들의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형준 금융연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봉쇄로 급속한 확산세는 멈췄지만 여전히 증가추세인데다 봉쇄조치 후 재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보급되기까지는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금융과 실물경제에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들이 시장에 반영돼 안정을 찾은 것으로 봤다. 은행업의 경우에도 기존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 위기가 길어지면 은행 수익성·건정성이 악화되고, 다시 실물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은 2020년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전년 1조6000억원 대비 최소 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지원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대손비용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물·금융의 복합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낮은 수익성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꾸준히 발굴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고객들이 과도한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고객 관리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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