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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덮치는 건강식품 트라우마…크릴오일 사건에 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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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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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부적합 '크릴 오일' 제품 브리핑<YONHAP NO-2289>
9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부적합 크릴오일 브리핑 현장. /사진=연합
홈쇼핑 업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크릴오일 일부 상품 부적합 판정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을 방송하지는 않았더라도 크릴오일 상품 전체에 대한 신뢰, 나아가 건강 관련 제품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1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크릴오일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초부터다.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다. 다만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크릴오일의 편성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못하면 크릴오일 명성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런 상품들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시 눈길을 주기 힘들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을 계속 보면서 크릴오일 관련 방송의 편성 시기를 고민하게 될 것같다”며 “과거 ‘백수오’ 사태 때는 신뢰가 크게 하락해 한동안 건강 관련 식품 자체를 거의 팔 수 없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식약처의 크릴오일 상품 기준을 마련한 시점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반식품이긴 하지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상품으로 소개되는 만큼 시중에 풀리기 전에 가이드를 줬어야 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채널로서는 업체 쪽에서 다른 나라에서라도 품질이 인증됐다는 서류를 가져오면 이 이상 다른 조치를 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홈쇼핑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실종된 데다, 외출 자제 분위기로 뷰티·패션 상품의 매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크릴오일의 여파가 다른 상품군으로 번진다면 실적 타격은 더할 수밖에 없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한때 코로나19 이슈로 건강식품이 잘 팔렸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다보니 이마저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2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날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는 크릴오일 제품 41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가 부적합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 제품은 항산화제, 추출용매 성분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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