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로선 베이징이 제2의 우한(武漢)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을 탈출하려고 시민들이 러시를 이루는 엑소더스 마저 일어나고 있다.
톈안먼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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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이후 인적이 완전히 끊긴 베이징의 톈안먼광장의 17일 모습.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웅변해준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18일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 등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는 13∼17일 매일 20∼30명씩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18일 0시를 기준으로158명에 이른다. 200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바이러스가 지난 5월 말에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퍼져나갔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은 더욱 큰 문제다. 지난 20여일 동안 시장을 방문한 상인들과 시민들이 거의 1000만명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1만명 가까운 신파디 시장 관계자들의 30% 정도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현재 중앙 정부와 베이징 당국은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한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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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의 시민들이 17일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베이징을 빠져나가기 위해 짐을 싸들고 베이징역 앞에 나타났다./제공=홍콩 밍바오.
베이징 시내 중심의 톈안먼(天安門)광장과 지하철 등이 최근 며칠 동안 텅텅 빈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해준다. 일부 부유층과 농촌 출신 노동자들인 농민공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베이징을 빠져나가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상당수는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당정 최고 지도부의 상당수가 중난하이(中南海)의 별궁으로 불리는 베이징 서북쪽 위취안산(玉泉山)으로 피신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지금 베이징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의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