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28∼30일에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제20차 상무위원회를 소집,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심의,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자 홍콩의 긴장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대대적 반중 시위의 폭발이 불가피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 홍콩에서는 태풍 속 고요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리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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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3일 동안 일정의 막을 내린 중국 제13기 전인대 19차 상무위원회의 모습.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18∼20일에 열린 제13기 전인대 19차 상무위원회 회의는 예상과는 달리 ‘홍콩보안법’을 처리하지 않았다. 대신 법의 실행을 뒷받침할 홍콩 주재 ‘국가안보처’와 홍콩인들로 구성될 ‘국가안보수호위원회’의 설립만 결정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상무위원회를 소집, ‘홍콩보안법’을 심의,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돼왔다. 당초에는 7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속전속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상무위 20차 회의를 예상보다 빠른 28∼30일에 열기로 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아마도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인 7월 1일 이전에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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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각급 시민단체들의 회원들과 학생들이 22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반중 시위에 나설 것을 결의하고 있다. 28일을 전후해 대대적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문제는 법이 통과될 경우 홍콩의 민주 인사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올해 최대 반중 시위가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홍콩시태대학의 정위쒀(鄭宇碩) 교수는 “홍콩보안법의 통과나 국가안보처의 신설은 홍콩이 완벽하게 중국 영토가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홍콩인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전인대 20차 상무위 회의가 열릴 28일을 전후, 대대적 시위가 폭발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실제로 조슈아 웡을 비롯한 민주 인사들은 현 상황이 최악이라는 판단 하에 시민들에게 대대적 저항에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피를 부를 수도 있는 공권력과의 충돌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상당수 홍콩인들의 엑소더스 역시 현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홍콩의 대혼란은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