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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평화의 패 수여식에 참석해 참전 22개국 대사들에게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평화의 패’에 새겨져 있는 이 글귀를 오늘 외교사절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참전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은혜를 받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는 ‘친구의 나라’가 되겠다”며 “70년 전 함께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1950년 여름, 유엔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낯선 땅 한반도로 기꺼이 달려오셨다”며 “70년 전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패’를 드린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 총리는 “평화의 패는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들이 사용한 수통, 반합, 철모, 그리고 강원도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며 “평화의 패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총리는 “평화의 패에는 남북 평화를 향한 70년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담겨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참전국 혈맹과의 연대의 끈이 이어져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