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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정리 속도내는 홈플러스, 전환배치 이슈에 발목 잡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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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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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점 매각 결정…대구점·둔산점 매각은 내부 검토 지속
유통업계 경쟁심화에 지난해 5300억원 당기순손실…올해 코로나19로 실적 반등 부정적
노조, 직원 전환배치 반대…향후 매각 과정서 갈등 심화 될 수도
홈플러스 실적 추이
홈플러스가 안산점 매각을 확정하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대구점·둔산점 매각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어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가적인 현금확보 방안마련에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번 안산점 매각 결정으로 홈플러스는 꽉 막혔던 현금흐름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산점 매각과 관련해 직원 전환배치 등과 관련해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2019년 3월~2020년 2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2억원으로 2018년(3086억원) 대비 80% 감소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754억원에서 195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53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0% 넘게 적자폭을 늘렸고, 영업이익 또한 38.4% 감소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대형마트 규제 등에 따른 주말 매출 하락 여파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홈플러스의 올해 실적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실적 타격이 더 큰 것은 홈플러스가 상대적으로 현 상황에 불리한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이마트와 달리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테넌트) 수가 많아 임대수익 추이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임대료 일부 면제를 진행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테넌트는 총 6000여 개로 이마트(2400개)·롯데마트(1444개) 대비 2~3배 많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를 전담하는 계열사와 물류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홈플러스 매출의 약 10%인 온라인 사업은 각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배송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대형마트 의무휴무 규제 대상이 돼 주말 배송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안산점 매각 결정은 악화된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미 올 초부터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던 사안이다. 문제는 이번 안산점 매각과 관련해 노조에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매각 과정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는 안산점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전환배치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그동안 안산점 등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강제적인 전환배치로 고용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점포 내 몰 입점 점주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도 풀어야 할 과제다. 홈플러스는 일단 향후 1년 동안 영업을 지속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수립했다고 밝혔지만 점주들과의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환배치의 경우 면담을 통해 직원들 수차례 진행할 예정으로 원하는 부서·점포에 전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노조의 동의를 꼭 구할 사안은 아니지만 직원개개인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안산점 매각 결과에 따라 향후 자산유동화 계획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매각 과정에서 최대한 잡음을 없애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점들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대구점·둔산점 매각 여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노조가 매각 결정 이전부터 전환배치 등의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등 노사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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