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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중국, 폭우 또 내습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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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7. 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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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가공
대륙 중남부 지방에 50일 이상 이어지는 폭우로 금세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중국의 위기가 도무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창(長·양쯔 揚子)강 유역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 폭우가 일단 2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만약 26일 이후에도 그치지 않을 경우 위기 상황은 더욱 최악을 향해 달려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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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중부의 후베이성 이창에 소재한 싼샤댐. 최근 폭우가 그치지 않자 붕괴 괴담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세계 최대 수력댐인 싼샤(三峽)댐이 소재한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후난(湖南), 안후이(安徽)성과 충칭(重慶) 등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다. 하루 최대 250~300mm 씩 내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지역들도 곳에 따라 100~200mm 정도는 꾸준히 내리고 있다. 싼샤댐 붕괴 시나리오가 연일 외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싶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괴담을 일축하고 있다. “싼샤댐은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면서 아직 수위는 여유가 상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심지어 댐 관리 회사인 창강싼샤그룹의 책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댐의 변형이 발생한 적이 없다. 현재 다른 주목할 만한 위험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피력, 당국의 발표를 믿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 4억명에 이르는 댐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황샤오쿤(黃小坤) 중국건축과학연구소 연구원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썼다는 글을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글은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 주민들은 달아나라”는 내용으로 문제가 커지자 황 연구원은 급기야 해당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우한(武漢) 시민인 저우위안(周遠) 씨는 “SNS의 글이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엉터리라고 하기도 어렵다”면서 현재 댐 주변 주민들의 입장도 이해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기야 중국 당국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한 댐 붕괴 시뮬레이션이 최근 외부에 공개된 사실을 상기하면 주민들의 불안은 진짜 이해의 소지가 상당하다. 댐이 붕괴될 경우 이창이 30분 내에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니까 말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부터 싼샤댐의 수문을 적극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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