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런지는 국내외에 산적한 현안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국 내외 언론의 최근 보도들을 종합하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황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중국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좋기는 하나 낙관을 불허한다. 대륙 서부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동부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형국이 진짜 예사롭지 않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30일 발표에 의하면 이날 0시 기준 확진 환자가 100명을 돌파했을 정도이다.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단기간 내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차 유행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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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페스트(흑사병)이 아직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 어려운 현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자초한 듯 보이는 혼란, 언제 끝날지 모를 미국과의 갈등까지 더할 경우 중국의 현재 국정은 진짜 암울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와 관련, 정치 평론가 천쥔(陳俊) 씨는 “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중국이 딱 이 지경에 처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당정 최고 지도부가 바짝 긴장해야 한다”면서 국내외 상황이 중국에게 대단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내년 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할 예정으로 있다. 올해 정치, 경제 등과 관련한 야심찬 청사진을 많이 내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면은 완전히 희망사항과는 반대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가 남은 5개월 동안 바짝 긴장한 채 국정을 슬기롭게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