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21분기 연속 적자…VS도 영업손실 2025억원
미래 성장동력 탄력받기 위해선 MC·VS 흑자전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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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그룹의 맏형 격이며 매출도 60조원으로 그룹 실적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으로 보면 26위권으로 LG화학(6위)과 LG생활건강(11위)에도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생활가전(H&A)과 HE(TV 등) 등은 전통적으로 강하지만 미래 시장을 반영할 만한 사업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며 퀀텀점프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미래먹거리로 성장잠재력이 큰 MC와 VS사업이 LG전자 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서다.
권 사장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사장 취임 후 주력했던 것도 MC와 VS의 체질 개선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긴 데 이어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고 있다. 과거 ‘초콜릿폰 영광’ 재현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벨벳’으로 MC사업본부의 실적개선 희망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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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벨벳이 이달 말부터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되고, 하반기 보급형 5G폰과 차별화된 폼팩터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매출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반중 정서로 5~6월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인 ‘W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하반기부터 6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MC 부문의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지면서 적자 규모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 애플을 필두로 5G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ODM 등 원가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신제품 가격을 낮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LG전자의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VS사업본부는 MC사업본부보다 더 긍정적인 시장 평가가 나오고 있다.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자동차시장 전반적으로 침체된 영향이 커 손실이 컸지만 3분기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공장을 재가동하며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권 사장은 올초 전장사업도 재편했다. VS사업본부가 맡았던 차량용 램프사업을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기업인 ZKW에 넘기면서,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모터 등에 집중하고 차량용 램프사업은 ZKW가 전담하는 등 업무분담 역할을 확실히 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함께하는 디지털 콕핏(계기판)은 LG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 GM 선정 올해의 공급업체 혁신상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2월에는 미국 캐딜락 등에 납품도 시작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5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는 53조원 규모로 주요 거래선은 북미와 중국 등 아시아의 완성품 업체이며 하반기에는 60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시장 감소가 전망되나 VS사업 매출은 30% 이상 높아져 내년을 목표로 한 기존 턴어라운드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도 VS사업본부의 실적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는 하반기 고수익 수주분의 매출 인식으로 적자폭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VS사업부의 실적 반등이 기대요소”라고 분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장부품은 중장기 이익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할 사업”이라면서 “20201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손익개선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