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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수주한 7나노 CPU는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반도체 비전2030)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의 경쟁을 통해 대형 거래처 제품을 수주한 것이어서 삼성의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IBM은 7나노미터 공정으로 개발한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10’을 공개하며 “파워10은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미터 공정에서 양산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7나노 공정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양사뿐이다. 이 때문에 삼성이 이번에 TSMC를 제친 것을 기점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8.8%를 기록했다. 1위 TSMC(51.5%)보다 32.7%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1분기(38.2%포인트)보다는 크게 좁혔다.
이번 위탁생산 수주에는 삼성전자와 IBM의 10년 넘은 공정 기술 협력과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양사는 2015년 업계 최초로 7나노 테스트 칩을 구현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이 부회장과 지니 로메티 당시 IBM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화성사업장을 찾아 EUV 라인을 직접 살피고, 올 6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사장단과 차세대 반도체 개발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스템 반도체를 각별히 챙겨왔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7나노 기반 시스템 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테스트 칩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수주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IBM이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서버용 CPU 생산을 삼성에 맡김으로써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새로운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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