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로 애플과 거래 가능성 호재
중저가폰 시장 확대·MLCC 판매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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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취임한 경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급격히 줄었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줄었다. 2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96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경 사장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호조, 5G 보급 확대에 따른 소형·고용량 MLCC 시장 성장 등을 발판으로 실적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가 개통 첫날부터 역다 최대 개통량을 기록하면서, 삼성전기의 하반기 실적 견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605억원으로 전년 동기(4061억원)보다 35% 이상 하락했다. 매출액은 4조36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792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기 매출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모듈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220억원)보다 42% 줄어든 706억원을 기록해 실적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최근 개통을 시작한 갤노트20 판매 호조를 반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에는 삼성전기의 고사양 카메라모듈이 적용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갤노트 특수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다만 역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할 경우 삼성전기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상반기 삼성전기 모듈솔루션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도 상반기 갤럭시S20 판매 부진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 채용 트렌드는 멀티카메라를 탑재한 미드엔드(Mid-end) 스마트폰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이를 참여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 미드엔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진입을 검토 중이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카메라모듈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경쟁사인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업체 오필름(Ofilm)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된 점도 하반기 삼성전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필름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해 왔는데, 업계는 애플의 새로운 공급선으로 삼성전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삼성전기는 자사의 또 다른 주력 분야인 MLCC 판매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MLCC 생산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의 경우 상반기 1조69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6246억원)보다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MLCC 판매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3098억원)의 60%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5G용 소형·고용량 MLCC, PC·게임기용 MLCC, 전장용 MLCC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MLCC 수요는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약세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소폭 회복이 전망된다”며 “수요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