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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가능성에도 中 여론은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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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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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우려, 관계자들 비통함 토로하나 자승자박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역병의 진원지로 의심받는 중국에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 내 여론은 시큰둥하다. 전문가들이나 일반 시민들 할 것 없이 백신이 짝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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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과 백신 개발에 거의 성공했다고 자신하는 인터뷰를 한 시노팜의 류징전 회장. 그러나 정작 중국인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제공=광밍르바오.
광밍르바오(光明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단연 바이오 제약사로 유명한 중국의약그룹(시노팜)이 손꼽힌다. 류징전(劉敬楨)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발 성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는 12월 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사실까지 상기할 경우 거의 확실할 것 같기도 하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시노팜의 백신 후보는 당국의 승인절차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최종 3상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대로라면 진짜 연말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그는 생산 규모를 밝히기까지 했다. 연간 2억회 분 이상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두번 접종으로 100% 예방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격은 두번 접종에 1000 위안(元·17만 원) 이하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노팜의 위상이나 권위로 미뤄볼 때 류 회장의 말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봐도 좋다. 진짜 그렇다면 백신을 학수고대하는 인류에게는 완전 복음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환호해도 시원치 않을 중국인들은 이 사실을 별로 믿지 않는 듯해 보인다. 일부는 코웃음까지 치고 있다.

사실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워낙 중국에 짝퉁이 범람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중국 내에서 매년 의약품 사고가 빈발, 적지 않은 인명이 희생된 현실까지 더할 경우 중국인들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최악의 경우가 아닌 한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백신은 잘못 맞으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죽을 일이 있나? 미리 나서서 접종을 받을 일은 없을 것”라면서 코웃음을 치는 베이징 시민 추이핑핑(崔萍萍) 씨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시노팜이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용화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출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모두가 그동안 중국 의약계가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자승자박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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