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지는 ‘산업의 쌀’로 일컬어지는 철강 산업이다. 수년 전부터 이어진 과잉 생산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악의 경우 경제 전반의 V자 반등세에 제동을 걸면서 4% 전후 성장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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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철강 산업의 상황은 이런 낙관적 전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듯하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15개 철강업체들의 상반기까지의 실적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무려 10개 업체의 순익이 대폭 하락했다. 이로 인해 업계 전체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4%나 하락한 686억7000만 위안(元·11조6700억 원)에 그쳤다. 가장 하락 폭이 큰 기업은 랴오닝(遼寧)성 소재의 안산(鞍山)강철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65%나 하락했다. 근래 들어 거의 최악 실적이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강철의 경우 올 상반기 수익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이나 하락했다. 향후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들과 언론사 공히 “그동안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는 부동산 산업이었다. 그러나 철강 산업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해도 좋다”며 상황을 비관적으로 분석한 데서도 쉽게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철강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우선적으로 과잉 생산 문제가 꼽힌다. 수요를 생각하지 않고 마구 생산했으니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상당히 나쁜 부동산 경기, 철강 원료의 가격 인상 등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더욱 큰 문제는 출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수출 역시 미·중 갈등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국 경제가 철강 산업이라는 회색 코뿔소의 등장으로 기로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