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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 역대급 강풍에 피해 속출…1명 사망·27만 가구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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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9. 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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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침수된 제주시 해안가 주택가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 부산 등의 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깨진 베란다 창문 파편을 맞은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어 오전 3시 17분께는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새벽까지 태풍 마이삭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도에서는 폭우와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들이치면서 일부 저지대 마을이 침수됐다.

한라산에는 기습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운전자 등 4명이 침수된 차량에 갇혀 1시간 여 만에 구조됐다.

제주시 월대천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 9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강원 18명, 제주 5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이다. 일시 대피한 인원은 1613세대 2412명으로 이 가운데 104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연합, 태풍에 멈춰선 고리 3호기 4호기
공공시설 가운데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이날 0시부터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중대본은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27만8601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71.6%에 해당하는 19만9435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7만9166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오후 9시 37분부터 운행을 조기 종료했으며, 부산도시철도 3호선 대저∼구포역 구간에서는 초속 27m에 달하는 강풍 탓에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코레일도 오후 11시부터 내일 정오까지 경부선 열차 5편의 부산역∼동대구역 구간 운행을 중지한다. 동해선은 전동열차 6편의 부전역∼일광역 운행이 한때 중지됐다.

또 강릉∼울릉∼저도, 포항∼울릉, 부산∼제주, 여수∼제주 등 77개 항로 여객선 100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2일 하루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중 총 437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180편이 취소됐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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